봄이 되면 봄나물이 가지가지로 갈라져 입이 행복하다. 봄이면 잊지 않고 찾아 먹는 봄나물 요리 중 하나가 두릅 요리이다. 두릅은 참나무와 두릅이 있는데 맛은 역시 나무에서 따는 참나무가 최고다.남편은 두릅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두릅을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손질도 그렇게 어렵지 않고 삶기도 쉬운데 문제는 초봄에 나오는 건 가격이 사악하다는 거야 TT 경주 불국사 시장 열리는 날 나가보니까 금방 올라온 것 같은 새싹이 보여서 물어보니 한 줌 정도일까?일만원이래 TT 그래도 남편이 좋아할거 같아서 장바구니에 담아와서 삶으면 ㅋㅋㅋㅋㅋㅋ 한접시도 빠듯하네~~두둔아!!! 이게 바로 망갈치 만두나물이다ㅋㅋ 소고기 돼지고기도 1만원어치 사면 입에 넣을건 있지만 이건 뭐~~ 남편 혼자 먹어도 부족해 ㅋㅋ그런데 새싹이 돋아난 두릅이라서 두릅 손질해서 두릅 요리로 해놓으면 남편 입이 즐겁대.너무 웃어서 큰 것은 향이 조금 진할 수 있지만 식감도 맛도 좋지 않은데 이렇게 작은 것은 식감도 좋고 향도 그윽해서 봄나물 요리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다른 필요없고 초고추장만 있으면 밥반찬으로도 좋고 막걸리 안주로도 좋다고 이번주중 남편이 많이 아쉬워한다 ㅋㅋㅋ대신 대구초밥이라도 맛있게 드세요.주인님~~~앗 ㅋㅋㅋ 다시봐도 경주 오일장에서 사온 마가목 양이 아주 작다. 봄나물요리로 즐겨먹는 두릅요리는 봄에만 딱 맞아서 비싼건 이해하지만 이건 좀 ㅠ사실 두릅은 이만한 게 제일 가격도 사악하고 맛도 좋은데 이런 건 잘 못 만나. 제가 농사짓는 것도 아닌데 제 입맛에 딱 맞는 걸 구할 수는 없으니까 조금 비싸도 사먹을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격이 좀두릅파는 분한테 한두그루 더 넣어달라니까 부들부들 잎 핀 거 넣어주신다 ㅋㅋㅋㅋ 그래도 왼쪽은 좋은데 오른쪽은 좀 아닌 것 같아~~ 뭐 꽁짜로 주니까 잘 먹는데 좀 심하네 ㅋㅋㅋ이제 대구 손질을 해볼까~~참다래는 대구 뿌리를 조금 자른 후 잎의 받침을 제거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뿌리를 너무 자르면 잎이 하나씩 분리되므로 주의!!두릅나무 손질이 끝나면 흐르는 물에 부드럽게 흔들어 먼지와 이물질을 씻어낸다. 산에서 자란 만다라이지만 미세먼지나 불순물이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깨끗이 씻어 준다냄비에 소금 한 줌을 넣고 물을 보글보글 끓인 뒤 대구 손질한 대구나물을 넣고 살짝 데친다. 오래 삶으면 말랑말랑한 식감이 별로니까 잠시 데쳐주는 것이 좋다.두릅 삶은 것은 찬물에 살짝 데치되 너무 오래 담가두거나 너무 많이 씻지 않는 것이 좋다. 미리 깨끗이 씻고 삶으면 장시간 씻지 않아도 된다찬물에 한번 헹군 두릅은 체에 걸러 물기를 뺀다다란~ 양이 적지만 봄나물 요리로 즐기기에는 최고가 아닐까 싶다. 참나무는 봄에 잠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새싹을 맛보기 어렵다찍어먹는 간장은 초고추장이 최고인데 대구초장도 맛있지만 새콤달콤한 초장에 넣어 부드럽게 버무려 나물무침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하나씩 집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봄이 입안 가득 차는 느낌이다. 옛날 친정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봄이면 나물 캐러 가서 대구나물도 한 다발씩 따오곤 했는데 그때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며 좋아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새삼 그립다.봄 참나무로 두릅나무를 손질해 두릅나무 식초 회를 만들면 늘 아버지가 생각나지만 올해는 유난히 생각난다. 나도 이제 늙어가는것 같아^^#두릅 #두릅삶아 #두릅손질 # 깻잎요리 #깨나물 #두릅회